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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0 울트라 늦은 개봉 후기

전자제품

by General Baek 2020. 11. 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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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1월 들어서 뒤늦게 노트20 울트라를 구매했습니다.

 

사실 노트9 때 색상 뒤통수를 맞은 것 때문에(10월 초 구매, 화이트 12월 출시) 삼성에 대한 악감정이 극에 달해 있었고 매우 빡쳐 있었는데 각진 디자인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선택지가 따로 없었습니다.

더불어 사용하던 노트9도 멀쩡해서 더 써도 되는 걸 화이트에 대한 갈증과 노트10부터 20까지 이어진 전면 디자인이 노트9보다 더 각지다는 점 때문에 두 달을 고민하다가 구매.

 

노트5 -> 노트9 -> 노트20울트라로 넘어왔는데 아마 저처럼 2년 주기로 노트9에서 넘어오신 분들이 꽤 많을 듯하네요.

 

아직 구매한 지 1주일 째라 사용량이 많진 않지만 간단한 후기 남겨 봅니다.

 

 

패키지

기존 노트9 패키지와 비슷합니다. 펜으로 색상 구별이 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개봉 영상 촬영하느라 밀봉 스티커는 사진 찍기 전에 찢음..

 

노트 9보다 구성품이 단출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기존 5핀을 사용하는 시리즈에서 넘어오는 인구가 당시랑 달라서 그럴 지도.

 

충전 케이블도 C to C로 바뀌었고, 3.5파이 단자가 사라졌기 때문에 번들 이어폰도 C타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뭐 요즘 블루투스 시대라 저도 잘 안 쓸 듯..?

 

그러고 보니 10까진 C타입을 3.5파이로 바꿔주는 동글이가 동봉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이젠 그것도 안 넣어주나?ㅋㅋ

 

유심트레이 핀 박스에 기본적으로 젤리케이스를 하나 동봉해줍니다.

 

젤리케이스는 코팅된 실리콘 케이스에 비해 특유의 물컹함이 있어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카툭튀 보호를 위해 임시적으로 써줘야 함..

항상 폰 사고 케이스를 주문하다보니 그 사이에 잠깐 썼습니다.

 

참고로 우측의 투명 젤리케이스는 판매점에서 한 개 넣어준 건데, 요즘 노트20 울트라 판매점들은 거의 저거 넣어주는 게 국룰인지 다른 후기들도 많더라구요. 패키지에 동봉된 케이스랑 비교해보면 인덕선 노출은 더 심하고(측면을 못 가림) 4곳의 모퉁이에 지지대가 튀어나와 있어서 눕혀서 쓰기엔 더 좋습니다.

 

근데 전 다른 케이스 쓸 거임.

 

외형

제가 계속 노트 시리즈를 쓰는 이유.

 

'네모난 디자인'이라서.

 

이런 각진 디자인은 유행이 밀렸다고 몇 년 전 플래그십 모델들부터 끝이 둥글게 나온 제품들이 많은데, 노트 시리즈는 둥글게 나오더라도 그나마 동시대 폰들에 비해서 모서리가 반듯했고, 지난 노트10부터는 아예 네모난 디자인이 되었죠. 근데 노트10의 디자인은 대부분 호평이었고 노트20 울트라도 카툭튀가 욕을 먹었지 각진 디자인은 전혀 까임이 없었는데 이제 다른 제조사들도 다시 각진 폰 좀 내놓을 수 있는 거 아닌가..?

 

전 솔직히 윙 대신 플랫하고 액정 큰 V시리즈가 각진 디자인으로 나왔다면 노트 대신 그거 샀을 겁니다. 이미 옛날에 각진 디자인 때문에 옵티머스 LTE2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LG폰을 산 이력이 있음.

 

미스틱 화이트의 후면 컬러.

 

개인적으론 회색을 싫어해서 인덕션을 그냥 블랙으로 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뭐 흰색에는 회색 섞는 게 국룰이긴 하죠..

 

다들 아시다시피 울트라의 화이트와 블랙은 유리 재질 그대로 나왔고, 브론즈는 무광 처리(플라스틱이 아닌 걸로 알고 있음)하여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론 브론즈의 무광처리 촉감을 좋아하고 지문이 남지 않아서 더 선호하는 편인데 그렇게 되면 흰색이 안 예쁘게 나올 수도 있어서 디자인적으로는 뭐가 나을지 모르겠음..

 

근데 이번 시리즈 메인이 아무리 브론즈라고 하지만 노트20 울트라를 이야기할 때 후면 재질을 꼭 브론즈 기준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왜 꼭 한 가지 색상을 기준으로 잡고 대표적으로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각 재질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의견들을 보면 마냥 까내리려고만 하는 듯.

 

사실 전 카툭튀가 고민스럽긴 했지만 단순히 카툭튀 때문이 아니라 카메라 성능에 비해 일부러 튀어나오게 만든 느낌이 싫었고, 솔직히 성능이 받쳐줬다면 저 정도 카툭튀는 충분히 감안할만했다고 봅니다.

 

카메라 너프 시키고 억지로 카툭튀 한 게 문제지.

 

전 케이스를 쓰기 때문에 카툭튀에 그다지 신경 쓰는 편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요즘 폰들처럼 무겁고 큰 폰들은 뒤에 링을 달아줘야 안정적으로 쓸 수가 있어서 카툭튀고 뭐고 바닥에 두고 쓸 수가 없는 형편이라 더욱 신경 쓰지 않는 편.

 

다만 생폰 쓰시는 분들은 무조건 거슬립니다. 하다못해 링을 안 쓰더라도 케이스를 덮는다면 케이스 끝에 받침대가 있는 제품을 써서 고정이 가능한데 생폰을 쓸 시엔 이것마저 불가능. 교체비용도 어마어마해서 디자인적으로는 불만 없으나 실용적인 면으로는 정말 별로입니다.

 

 

제가 카툭튀에 왜 둔감한가 싶었는데 옛날에 저런 피처폰들을 써서 그런 듯ㅋㅋㅋ B490은 폴더폰 올타임 넘버원이라고 할 수 있을 명기.

 

전 여전히 SAMSUNG로고랑 갤럭시보다 저 Anycall 로고가 더 예뻐 보임. 날카로운 이미지라 그런가..

 

노트10(노트10+)의 화이트 색상과 차이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사진으로 약간의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노트9에서 쓰던 케이스인데 100%는 아니지만 노트10 화이트와 색상이 유사합니다.

 

다른 분들의 사진으로 봐도 둘을 비교한 걸 보면 사진상으로는 노트10이 많이 누래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노트10이 순수하게 하얗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듭니다. 특히 노트20 울트라의 화이트는 겉에 투명한 느낌이 더 많이 살아서 우윳빛깔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전 사진상으로는 노트20울트라의 색상을 더 좋아했고 실제로 봤을 땐 노트10의 색상이 더 맘에드는 것 같았는데 뭐 둘 다 흰 색이라 다 예쁨;;

 

테두리는 크롬 도금 느낌의 재질인데 스테인리스라는 이야기가 있네요.

 

기존 노트10까지는 알루미늄을 고수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바뀌었으면 바뀌었다고 나름 이야기나 나올 법했을 텐데 생각보다 조용하네요? 가짜 뉴스인가;;

 

개인적으론 흰색 통일을 좋아하고 전면부도 센서고 뭐고 다 흰색으로 도배했으면 좋겠는데 테두리는 이 정도 컬러면 만족스럽습니다. 앞서 노트9 화이트를 못 샀다고 징징댔는데 정신승리를 하자면 노트9는 테두리가 단순 회색이라서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예쁘진 않더라구요.

 

만약 카메라 인덕션도 저런 회색보다 아예 이런 재질로 했으면 더 예뻤을 듯. 근데 그럼 출고가가..?

 

아, 그리고 하단의 스피커 위치는 그러려니 하는데 펜 위치는 정말 별로입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해도 오른손으로 폰의 왼쪽을 잡을 일이 없다 보니 굉장히 어색합니다. 전 기존에도 펜을 잘 안 써서 크게 의식하진 않는데 아마 자주 써서 습관이 되신 분들은 상당히 거슬리실 듯..

 

볼륨 버튼이 오른쪽으로 넘어간 것도 상당히 불편합니다.

 

좌우 바뀐 것도 어색한데 스크린샷 키는 그대로라서 한 손으로 누를 수가 없음. 손 큰 분들은 엄지 하나로 동시에 누른다고들도 하는데 얼마나 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왼손으로는 동시에 누를 수는 있음.. 근데 우린 오른손으로 잡잖아요?

 

S펜

펜은 제가 잘 안 써서 뭐라 설명할 게 없네요.. 전 노트의 목적이 펜이 아니라 디자인 때문이라ㅠㅠ

 

다만 반응속도가 굉장히 크게 개선된 수준이 아니라 딴판일 정도라 이게 화면이 120hz라 그런가 싶을 정도로 필기감은 좋습니다. 아마 게임 외에 120hz의 가장 영향이 큰 부분이 이런 펜 반응속도와 관련된 부분일 듯.

 

울트라가 9ms, 노트20 일반모델이 26ms, 기존 노트10 시리즈가 50ms대였다고 하니 숫자로만 봐도 차이가 엄청납니다.

 

노트10 시리즈는 노트20 일반 수준으로 개선된단 이야기가 있네요. 이미 된 건가?

 

화면

노트20 울트라로 넘어오면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120hz.

 

처음 샀을 때는 이게 자동으로 켜진 건가 싶을 정도로 체감이 없는데 모니터도 그렇고 이런 주사율은 역체감이 더 심합니다. 그래도 모니터에서보단 역체감이 덜 한 듯.

 

바로 느끼기 힘들었던 또 하나의 이유가 체감 역체감을 생각하기 전에, 노트20울트라의 밝기가 더 어두워졌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주사율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음.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이미 둘의 액정 차이가 좀 나죠? 참고로 스마트 스위치 백업으로 가져온 같은 옵션입니다. 아마 같은 옵션이 아니라 해도 같은 옵션으로 했을 때 노트20 울트라 밝기가 마음에 안들어서 색온도 조절도 더 파랗게 하고 화면 밝기도 더 밝게 한 게 저 정도예요.

 

120hz는 만족스러웠지만 밝기나 색온도는 노트9보다 별로였습니다. 대신 엣지의 굴곡? 높이?가 노트9에 비해서 더 낮았기 때문에 깨질 염려는 비교적 덜 할 것 같네요. 노트9에서 너무 깨먹음. 평생 폰들 깨먹은 횟수보다 노트9 액정 금 간 횟수가 더 많음.. 노트9 쓰다가 엣지 혐오증 걸림.

 

S10부터 채택됐던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만족했습니다.

 

노트9처럼 뒤에 지문인식 있는게 은근히 불편하기도 해서 가장 먼저 적응했던 기능. 쓰던 노트9를 공기계로 같이 쓰고 있는데 오히려 노트9를 전면에서 켜려는 습관이 생겨버림 ㅠㅠ

 

전작들과 비교

 

옛날 S시리즈가 지금보다도 둥글었던 관계로 노트5부터는 노트 시리즈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당장 노트9도 아직 현역급으로 치부되기 때문에 문제는 없지만 노트10을 포함해 직접적인 차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건 AP의 변화. 단순한 스펙업이 아니라 그 동안 갤럭시 시리즈에서 써오던 엑시노스를 버리고 스냅드래곤 865+를 채택했다는 점.

엑시노스에 동급 스펙이 있다 해도 벤치에서 차이를 보이기도 했으며, 세대 차이가 나긴 하지만 분명히 노트9를 쓸 때보다 더 쾌적한 체감이 있습니다.

 

노트5는 사실 여기에 낄 자리가 없는데 그냥 디스플레이가 플랫이라 넣어봤습니다. 노트10+, 노트20울트라 디자인에 엣지대신 플랫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노트20울트라와 노트9의 엣지 디스플레이는 노트9의 엣지가 높이가 높아서 엣지 패널 열기는 더 좋지만 높은 만큼 추락시 위험도가 크게 상승하기 때문에 굉장히 잘 깨집니다. 노트20 울트라는 아직 안 떨궈 봐서 모르지만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가 신형이라니 내구성도 더 좋을 듯.

 

카메라를 비교하자면 화질 자체는 노트20 울트라가 넘사입니다. 웬만한 폰들은 여기 못 비빔. 렌즈 크기부터 차이 남.

다만 렌즈가 커진 만큼 오토포커스가 약해졌는데 처음으로 렌즈 크기가 커졌던 S20시리즈에서는 증상이 심했으나 노트20 울트라는 레이저 센서를 통해 어느 정도 잡아낸 모습. 그래도 실용성에 있어서는 기존의 작은 렌즈 카메라가 유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보통 폰카메라는 밥먹을 때나 간단한 제품 사진 잠깐 편하게 찍을 때 쓰는데 그런 용도에 있어서는 아쉽지 않나 싶네요. 그래도 성능 자체는 좋아서 나들이용으론 좋습니다.

 

 

무게는 노트20 울트라가 4~5그램 정도 더 무거운데, 체감은 노트9가 더 무겁습니다. 왜 그런 지는 모르겠음.. 인치가 더 작아서 무게 중심이 쏠려 있나..?

 

펜은 솔직히 평소에 잘 안 써서 뭐라 쓸 게 없네요..

 

그냥 노트5는 실버사서 실버고 노트9는 블랙사서 블랙이고 노트20울트라는 화이트 사서 화이트고.;;

 

ㅈㅅ..

 

다만 아까 설명했듯이 9ms 의 펜 반응속도와 120hz의 화면이 겹쳐서 필기감은 둔한 사람도 느껴질만한 정도 같습니다.

 

 

마지막 연출은 S10 5G 화이트, 블랙과 함께.

 

S10 화이트 때 제 입장에선 거지 같은 색을 내서 노트10 화이트부터는 다시 기대 안했었는데 그래도 노트 시리즈는 제대로 화이트를 지속적으로 뽑아줘서 다행이네요. 블랙은 S10, 노트10, 노트20 통틀어 노트9가 색감이 제일 좋은 듯.

 

S10 5G는 제가 직접 쓴 게 아니라서 후기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럼 왜 올렸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올렸습니다..

 

요약

가장 중요한 건 전작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 관심 가질 필요가 어느 정도이냐 인데, 우선 노트9 이전 사용자들의 경우는 노트20 울트라 와서 90%이상 만족한다고 봅니다.

 

그럼 바로 전작인 노트10+사용자들이 넘어올 필요성이 있는가인데, 사용자 따라서는 넘어오는 게 결코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다음 세대에서 어떤 변화가 생길 지는 모르겠으나 AP와 120hz 이 2가지만으로도 성능은 무조건 만족합니다. 돈이 문제일 수 있는데 폴드 같은 하이엔드급을 제외하면 노트20 울트라 출고가가 워낙 쎈 편이라 투자 대비 만족도는 낮을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전면 디자인은 더 비슷하기 때문에 노트10 유저들은 그냥 2년 약정 끝나고 다음 세대 보시는 게 나을 듯.

 

오랜만에 작성하다보니 글이 난잡하고 두서없이 써서 읽기만 힘들게 됐는데, 읽기 안 좋으니 사진이라도 참고가 됐으면 좋겠네요. 노트5, 노트9에서 하도 삼성한테 데여서 울분을 토하고 싶어 그랬다고 이해해주세요..

(노트5는 오줌액정 이상한 사람 취급해놓고 보험 수리받고 결국 정상 됨, 홈버튼 이유 없이 까졌는데 수리 받고나서 손톱에 눌려 깨짐 2회, 노트9 울며 겨자먹기로 쓰다가 엣지라서 액정 3번 갈아 엎음, 화이트 색상 출시 통수 맞음, 업자들 핑계로 돈 주고도 색상 교환 못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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